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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리뷰

제 31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 리뷰 | 1. 프롤로그

by 철학하는 광대 2021. 8. 29.

이 글은 시리즈로 2021년 8월 25부터 27일까지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제 31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에 관한 리뷰이다. 우리 사회에서 아직까지는 연주회나 작품에 대한 비평(특히 초연은 더욱이)이 실질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이 글은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비평과 리뷰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도전이다. 비평은 결코 현존하는 작곡가들에게 그리고 무대에 지속적으로 서는 연주자들에게만 필요한 부분이 아니다. 물론 음악가에게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피드백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음악 사회 안에서 동료와 선후배, 스승과 제자의 말 한마디가 중요한 이유다. 그마저도 “잘 들었습니다” 라는 문장으로 끝맺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리뷰라는 것은 작품과 연주 자체의 피드백을 음악가와 청중 그리고 독자에게 전달함으로써 현재의 예술사회 상태와 그 맥락을 공유하며 우리 사회가 어디로 어떻게 나아감을 보여주고 있는 매개이다. 리뷰 시리즈에 후술하겠지만 현대음악이 연구되기 어려운 이유는 작품이 소비되고 보여져 사회에 전달되기까지 그만큼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나 어떤 무언가가 학문적으로 연구되려면 자료가 쌓여 문헌학적 연구가 가능해져야하는데 그 시발점은 연주회 직후의 리뷰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 또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일이 되어야먄 향후 몇 십년이 지나 한국 현대 음악 사회를 연구하게 되었을 때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현재 기성 세대가 노력하고 시간을 투자해 만들어가야 할 필수적인 과제이다.

리뷰를 처음 써보는 것은 아니지만 저널리스트로서 전문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사실 작곡가로서 음악제에 참여하면서 작성하게 된 리뷰기에 얼마나 객관적인 리뷰가 될지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작업들이 미래 지향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뼈저리게 알고 있기 때문에 향후 주기적으로 리뷰를 할 목적으로 이 글을 시작해본다.

 

제 31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제 31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젊은 음악인의 모임

Daegu International Contemporary Music Festival 2021 of young musicians society

2021. 8. 25. - 27. 대구콘서트하우스 / Daegu Concert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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